코로나19로 닫힌 덕수궁, VR로 입장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0.07.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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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청소년 홍보모델이 VR 기기를 착용하고 점프 VR 앱에서 덕수궁 석조전 접견실 내부를 360도 VR 영상으로 관람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 청소년 홍보모델이 VR 기기를 착용하고 점프 VR 앱에서 덕수궁 석조전 접견실 내부를 360도 VR 영상으로 관람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이곳은 1910년에 완공된 덕수궁 석조전의 1층 중앙홀입니다. 좌우를 둘러보시면 접견실, 귀빈대기실 등이 있고 위를 보면 2층 공간이 보이는데 고종 황제의 침실, 서재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집에서도 360도 VR(가상현실) 영상으로 덕수궁 석조전 내부를 둘러 볼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52,500원 ▼800 -1.50%)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유용한 비대면 문화재 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부터 SK텔레콤 5GX VR 앱 '점프 VR'에 접속하면 덕수궁관리소 주무관의 해설을 들으며 360도로 덕수궁을 관람하는 VR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이날 먼저 석조전 영상 2편이 공개됐고 오는 17일 대한문∙중화전∙함녕전∙즉조당∙석어당 관련 영상 2편이 추가될 예정이다.



덕수궁은 고종 황제와 황태자 영친왕이 실제 생활했던 궁궐이다. 덕수궁관리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덕수궁 누적 관람객수는 약 4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궁∙능 관람이 수개월간 중지되면서다.

이제는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점프 VR 앱에서 360도 VR 영상으로 석조전, 중화전, 함녕전 내부를 감상할 수 있다. VR 기기를 쓰거나 VR 기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360도 VR 영상을 볼 수 있다. 360도 VR 영상은 시청자가 VR 기기를 쓰고 고개를 돌리거나 스마트폰을 들고 방향을 바꾸면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덕수궁 VR 영상은 현장 관람 못지않은 경험을 제공한다. 영상 속에서 덕수궁관리소 담당 주무관이 등장해 역사적 의미를 설명해주고, 시청자는 이 설명을 들으며 360도로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덕수궁관리소는 덕수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취지로 기존 현장 관람객들에게 입장이 제한됐던 곳도 이번 VR 영상에 일부 공개한다. 시청자는 중화전 내 황제가 앉았던 자리를 체험하며 천장에 있는 용무늬 장식을 자세히 살펴보거나 석조전 내 황제 침실에 놓인 영국제 가구(엔틱가구)를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5G 실감미디어 기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며 "덕수궁 VR 영상 같은 언택트 문화재 관람 서비스가 문화재 관람의 제한적 환경을 극복하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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