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두렵다…명백한 버블, 개미는 증시에서 탈출하라"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7.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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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나스닥 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가 활황인 가운데 거품이 우려된다며 소액투자자들은 증시 급락 전에 탈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암호화폐 종합 금융회사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이성적 과열에 빠져 있으며 이것은 거품"이라고 경고했다.



또 "경제는 계속해서 둔화하고 우리는 코로나19를 들락날락하며 휘청이고 있지만 기술주는 매일 최고치를 경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전형적인 투기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6% 오른 1만617.4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노보그라츠 CEO는 "(주식시장의 이같은 상승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소액 투자자들(개미)은 이것(버블)이 무너지기 전에 빠져나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술주의 급등은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 전, 단 몇 달 만에 8000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올랐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이번 기술주 랠리에는 대부분 참여치 않았다고 밝혔다. 그 대신 금과 비트코인에 투자해왔고 이 역시 증시를 떠받들고 있는 유동성의 덕택을 봤다고 설명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또 "우리는 성장이나 기술 측면에서 매우 위험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며 "줌이나 테슬라같은 '스토리'를 가진 주식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드는데 그것이 나를 두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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