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폭탄…'서울 5배 크기' 호수에 군인 수천명 달려갔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07.12 18:09
글자크기
중국 남부지방에 지난달부터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은 해당 지역의 홍수 경보를 강화했다. 중국 내 가장 큰 호수(담수호)는 위험수위를 초과했다.



8일 후베이성 우한의 양쯔강 주변에 한 누각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AFP8일 후베이성 우한의 양쯔강 주변에 한 누각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AFP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중국 양쯔강 주변 지역에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중앙정부는 장쑤성, 장시성 등에 2급 홍수 경보를 내렸다. 하루 전 장시성 정부는 가장 위험한 단계인 1급 경보를 내린 바 있다.

장시성의 홍수로 인해 서울의 5배 크기인 중국 최대 담수호 포양호 수위가 역대 최고치인 22.52미터(m)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위험 기준인 19.5m을 넘는 것이다.



로이터는 당국이 둑의 붕괴를 우려해 수천명의 군인을 투입해 9㎞가량 되는 호수 제방을 보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우로 인해 장시성에서만 11일 오후 기준 520만명이 침수 피해를 봤고 43만2000명이 대피했다. 주택 988채가 붕괴됐으며 456만 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인민일보는 장시성 정부가 댐 붕괴나 이례적인 동시 홍수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에서 이달 초 212개 강이 위험 수위를 넘었고 이중 19개는 사상 최고치라면서, 폭우로 인해 600억위안(10조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7일 중국 동부 안후이성 황산시가 폭우로 인해 건물과 차량이 침수돼 있다. /사진=AFP7일 중국 동부 안후이성 황산시가 폭우로 인해 건물과 차량이 침수돼 있다. /사진=AFP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