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않은 길 가는 현대차, 수소차 판매 69% 늘었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07.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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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독일 오스나브뤼크 경찰국 차량이 되기 위해 테스트를 받는 모습. /사진=오스나브뤼크 경찰국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독일 오스나브뤼크 경찰국 차량이 되기 위해 테스트를 받는 모습. /사진=오스나브뤼크 경찰국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국내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수소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수소생태계 확대 전략이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현대·기아차 국내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전기차) 판매 대수는 6만77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2% 늘었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 전체 완성차 국내 판매는 5.7%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 증가율이 전체 판매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약 5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3% 늘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작년보다 11.0% 줄어든 1만3950대로 집계됐다. 테슬라모델3 등 경쟁상대들이 속속 등장하며 수요가 분산됐다.

수소차 증가가 눈에 띈다. 올 상반기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는 2612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69.0% 늘어난 양이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올 상반기 호주에 넥쏘를 첫 수출하는 등 해외 판로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가는 수소차의 길은 그야말로 가지않은 길이다.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수소차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는 셈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승용차 뿐 아니다. 현대차는 향후 수소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용차 시장 선점에도 바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스위스 시장으로 세계 최초 양산형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수출했다. 대형 수소 상용차 양산체계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10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40대를 추가 수출한다. 서유럽 상용차 시장 첫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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