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MLCC도 '초격차'…삼성전기 신제품 5종 개발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0.07.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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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MLCC로 장식한 자동차 모형/사진제공=삼성전기사진은 MLCC로 장식한 자동차 모형/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 (149,900원 ▲600 +0.40%)가 차량용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글로벌 전장(전자장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자동차용 MLCC 5종을 새로 개발하고 글로벌 부품 거래선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신제품은 차량용 동력전달계(파워트레인)용 MLCC 3종과 ABS(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용 MLCC 2종이다.

파워트레인용 MLCC의 경우 자동차 동력전달계 내부의 고온·고압 환경에서 고용량을 구현해야하기 때문에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차량용 MLCC 신제품 3종(2012크기(2.0X1.2㎜)·1.0uF(마이크로패럿) 용량, 3216크기(3.2X1.6㎜) 2.2uF, 3225크기(3.2X2.5㎜) 4.7uF)은 기존 12V(볼트) 수준에 머문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최대 100V 고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고전압 특화 제품인 만큼 자동차 배터리는 물론, 5G(5세대통신) 네트워크, 태양광 등 산업용 기기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자동차 ABS MLCC 2종은 기존 제품보다 수명은 20%, 제품 안전성은 5% 높였다. 전압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고 전압인 내전압 특성도 기존과 비교해 1.5배 높여 극단적 환경에서도 기능을 안정적으로 발휘하도록 설계했다.


글로벌 MLCC 시장은 올해 16조원 규모에서 2024년에는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29% 수준의 전장용 MLCC는 2024년에는 약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기술난이도가 높은 파워트레인용 MLCC까지 개발해 자동차용 MLCC 전체 라인업을 갖췄다"며 "차별화한 소재·공정기술로 제품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장용 MLCC/사진제공=삼성전기전장용 MLCC/사진제공=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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