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SK이노베이션 (103,800원 ▼2,400 -2.26%)에 따르면 김준 사장은 최근 영문 사내뉴스 채널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혁신이 우리의 생존과 성장을 가져 올 수 있을지, 여러 의문 속에 미래를 위한 고민은 일상이 된지 오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민의 출발점은 에너지-화학 사업에 뿌리를 둔 SK이노베이션이 직면한 냉혹한 현실이다. 환경문제를 태생적 업의 한계로 받아들일 수 만은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클라이메이트 액션 100+'는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과 구체적인 감축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블랙록'은 기후 변화 대응에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는 경우 그 책임을 이사회에 묻겠다는 태세다.
지속 가능한 행복 창출을 위해 기존의 성장 방식과 업의 한계를 모두 극복하고 뛰어넘는 딥 체인지(Deep Change: 근원적 변화)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김 사장의 분석이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찾아낸 솔루션이 '그린 밸런스 2030'"이라며 "경영활동의 환경관련 부정 영향을 줄이고 긍정 영향을 많이 만들어 밸런스를 맞추는 것을 2030년에 완성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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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사업을 당장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먼저 긍정 영향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김 사장은 "대표적인 그린 비즈니스인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배터리 생산 뿐 아니라 수리, 대여, 재사용, 재활용까지 생각하는 친환경 배터리 밸류체인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사업을 유지하며 환경 부정 영향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 사장은 "석유화학 사업에서도 친환경 제품 개발, 생산 프로세스 개선 등을 하고 있다"며 올해 4월부터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VRDS' 가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 점을 예로 들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2030년 고객과 사회 모두의 행복을 만드는 회사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