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고소인 가장 절실히 이해할 서지현 검사, 왜 침묵하나"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07.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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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서지현 검사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장부승 일본 관서외국어대 정치학 교수가 서지현 검사(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 검사를 향해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한 마디 하셔야 될 분이 계시다면 바로 서 검사님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서울시장으로 5일장을 치른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검사님께서 미투하셨을 때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만약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 검찰장으로 5일장 치러야 하는 거였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검사는 2018년 1월 말 안 전 국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지금 박원순 시장을 고소한 그 분의 심정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절절히 공감하고 이해해주실 분은 바로 서 검사님 아니겠냐"며 "게다가 서 검사님은 지금 대한민국 법무부의 양성평등정책특별자문관 아니겠냐. 바로 얼마 전에는 범죄인 인도 청구를 거부한 판사에 대해 언론 매체에 직접 나와서 발언도 해주셨잖아요. 범죄인인도를 거부한 판사의 판결문에 대해서는 무려 '개소리'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뭐라 한 마디만 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법무부에서 고위공직을 맡고 계시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까방권 주시는 건가"라며 "딴지일보 게시판에서 피해자를 향해 막말로 2차 가해를 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검사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법무부 양성평등정책자문관으로서 그리고 과거 비슷한 피해를 겪으셨던 분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썼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고위 당직자들이 지금 박원순 시장을 형사고소한 피해자에 대해 일언반구 없는 것은 어떻게 평가하시냐"라며 "피해자를 색출하겠다는 사람들의 협박조의 언사는 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님의 용기있는 발언 고대하겠다"며 "설마 이 문제는 내가 피해자 아니니 잘 모르겠다고 그냥 계속 침묵하시는 건 아니겠죠? 만약 그러신다면 납세자의 한 사람으로서 서 검사님께 나가는 봉급이 매우 아깝게 느껴질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들어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검사는 페이스북에 지난 9일 오후 7시쯤 '하아…'라고 올린 뒤, 글을 게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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