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 "코로나 직격타 맞은 자동차산업, 4분기 회복 가능"

뉴스1 제공 2020.07.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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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과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는 모습./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과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는 모습./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울산의 주력산업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자동차산업의 회복이 4분기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울산연구원 발표한 '코로나19의 울산 주력산업에 대한 영향과 대응방안'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경우 2분기에 공급 차질과 수요 타격이 겹치고 3분기에 공급 차질은 해소되나 수요 부진이 여전히 남아 있고, 4분기에 제한적 회복과 정상화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4월 발표한 '코로나19, 누가 주고 누가 사는가' 보고서에서도 자동차산업의 경우 전반적으로 아시아 공급 차질을 유럽과 미국이 뒤따르고 신흥국 내에서도 공급 차질이 확산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실물 경기 침체로 대기 수요가 소멸하고 기존 수요가 증발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도 사라진 수요가 그대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Deloitte)는 올해 3월에 발표한 리포트인 'COVID-19의 산업별·지역별 영향'에서 자동차산업은 완성차와 부품제조업체 간의 상호의존성이 매우 높아 이번 COVID-19 확산이 세계적으로 공급망의 붕괴를 초래함에 따라 전세계 자동차 생산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세계 자동차 부품의 80%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 내 기업들의 정상화가 시작되고 있으나 뒤늦게 코로나19가 확산된 유럽 및 북미 지역의 공장 폐쇄가 잇따르고 있어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비롯한 전 산업에 걸친 도미노식 침체로 자동차 판매 또한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고가 내구재인 자동차에 대한 소비심리 개선을 위해 각국 정부는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및 부품 산업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경기 불확실성의 증가로 매출 하향세를 보여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증시가 폭락하는 등 고가 내구재에 대한 매수심리를 위축시킬 만한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판매가 감소했다"며 "현재 내수 판매 상황은 개선되고 있으나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로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의 전반적인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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