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슬럿' 오픈 이튿날도…문 열기 전 100명 넘게 줄 섰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김은령 기자 2020.07.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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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오픈 첫 날 300여명 이어 첫 주말도 북적

11일 오전 9시20분 에그슬럿 오픈을 40여분 앞둔 이른 시각에도 에그슬럿 대기열이 길게 늘어서 있다. / 사진=유승목11일 오전 9시20분 에그슬럿 오픈을 40여분 앞둔 이른 시각에도 에그슬럿 대기열이 길게 늘어서 있다. / 사진=유승목


"미국 여행 갔을 때 먹지 못해 아쉬웠는데, 국내에 생겼다기에 왔죠. 대기 줄은 각오했지만 일찌감치 왔는데도 사람들이 어마어마하네요"



11일 오전 9시 40분쯤 매장을 찾은 직장인 이재영씨(29)는 "미국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이라고 들어 한 번 찾아와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10일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코엑스에 오픈한 에그슬럿 1호점은 주말을 맞아 방문한 고객들로 일찌감치 북적였다. 오픈 1시간여를 앞둔 9시, 이미 10여명의 고객들이 대기 줄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고 오픈 30분 전부터 고객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오픈 직전엔 100여명이 넘는 고객들이 매장 앞부터 매장 측면 지상 계단까지 꽉 채웠다.



오픈 직후 매장에 도착한 소비자들은 "이렇게 사람들이 많냐"며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직원들은 매장 앞에서 고객들에게 QR코드를 통해 메뉴를 미리 고르는 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전날 오전 공식 오픈한 전세계 9번째 매장인 에그슬럿 국내 1호점은 새벽 6시에 첫 고객이 방문했고 개점 직전까지 300여명의 고객이 몰리는 등 오픈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컸다. 에그슬럿은 오픈날 방문한 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 에그슬럿 짐색과 리유저블 컵, 오 생수를 제공했다.
11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에그슬럿에서 매장 앞 공간 뿐 아니라 건물 측면 계단까지 대기열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 / 사진=유승목11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에그슬럿에서 매장 앞 공간 뿐 아니라 건물 측면 계단까지 대기열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 / 사진=유승목
2011년 미쉐린 파인다이닝 경력을 지닌 젊은 셰프 앨빈 카일란과 그래픽 아티스트 출신 제프 베일스가 푸드트럭으로 시작한 에그슬럿은 미식가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성공을 거뒀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쿠웨이트, 일본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식재료인 달걀을 창의적으로 조리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SPC삼립이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미국 에그슬럿 LA 본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해 현지의 맛과 품질 그대로 제공한다. 핵심 재료인 달걀은 국내 농장에서 동물 복지 인증‘케이지 프리(방사 사육) 달걀’을 공급받아 사용한다. 75년 역사의 제빵 기술력을 보유한 SPC그룹은 LA 브리오슈 번의 오리지널리티를 위해 원료 테스트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단계까지 본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11일 오전10시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에그슬럿 매장 앞에 대기열이 길게 늘어서 있다. / 사진=유승목11일 오전10시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에그슬럿 매장 앞에 대기열이 길게 늘어서 있다. / 사진=유승목
대표 메뉴는 브리오슈 번에 스크램블드에그, 캐러멜라이즈드 어니언(달큰하게 볶은 양파), 스리라차마요(핫 소스의 일종인 스리라차에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얹은 샌드위치인 ‘페어팩스’와 으깬 감자와 수비드 방식으로 익힌 커들드에그(Coddled egg, 수란)를 바게뜨에 얹어 먹는 ‘슬럿’ 등으로 가격은 각각 78OO원, 68OO원이다. 이밖에 베이컨 에그앤 치즈 샌드위치, 치즈버거 샌드위치 등 샌드위치 메뉴와 샐러드 및 하우스메이드비스킷, 솔티드초콜릿칩쿠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샌드위치류의 가격은 7300원~1만4800원이다.


에그슬럿의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도 획득한 SPC삼립은 내년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세계 비즈니스 허브인 싱가포르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식품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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