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의학저널 "젊어도 비만이면 코로나19 위험"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0.07.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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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COVID-19)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진 젊은층도 비만일 경우 중증 이상으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저널 랜셋(Lancet)은 지난 9일(현지시간) '비만과 코로나19'를 통해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비만일 확률은 일반 환자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비만이 코로나19에 위험하다는 연구 자료는 있었지만, 비만 자체를 수치화해 코로나19의 위험성과 비교한 연구는 드물었다.



연구진은 프랑스 리옹대학병원의 코로나19 중증 환자 340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활용해 비만도를 분석했다. 체질량지수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비만 측정법이다.

그 결과 비만으로 나타난 환자는 85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프랑스 성인 인구 비만률인 15.3%보다 약 10%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연구진이 집중치료실의 일반 환자와 비만 환자를 비교·분석한 결과, 비만인 경우에 코로나19 유병률이 1.35배 높았다.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의 환자 유병률은 1.8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60세 미만의 젊은층 환자에게서 BMI 30 이상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정부는 비만 환자의 감염 위험 관리를 위한 명확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BMI는 국가별로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25까지 정상, 25~30까지는 과체중, 30~40까지는 비만, 40 이상이면 고도비만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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