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99% 무해" 트럼프 주장에 파우치 "당연히 아니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7.11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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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미국의 핵심 방역당국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COVID-19) 감염 사례의 99%는 무해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파우치 소장은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서 수치를 얻은 건지 알아보고 있다"며 "누군가 일반적 사망률이 약 1%라고 그에게 말해줬고 그렇다면 99%는 문제가 안 된다고 해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TF(태스크포스)의 주축인 그는 코로나19를 둘러싼 '극도의 혼돈'은 이 감염증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증상자부터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처럼 광범위한 징후를 보이는 바이러스나 병원체를 본 적이 없다"며 "당신을 숨지게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병원에 입원하게 하는 게 아니더라도, 심하게 아프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4000만 명 가량 검사를 했다. 이를 통해 사례의 99%는 완전 무해하다는 점을 봤다"며 "다른 나라들은 우리만큼 양질의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worldometers)에 따르면 이날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320만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1% 수준에 이른다. 사망자는 13만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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