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원 밝혀지나…WHO 조사단 중국행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20.07.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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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학교 밖에서 대입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사진=AFP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학교 밖에서 대입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사진=AFP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학자 등 전문가 2인이 코로나19(COVID-19) 기원 조사를 위해 10일(현지시간) 중국으로 떠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WHO 동물 보건 및 역학 전문가들이 지금 하늘을 날고 있다"며 "선발대는 이번 주말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코로나19가 어떻게 사람에게 감염됐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과학자들과 함께 조사 범위와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며, 정해진 조사 기간은 없다.



동물 보건 전문가를 파견한 이유는 코로나19가 어떻게 다른 종에서 사람으로 옮겨졌는지, 어떤 종에서 시작됐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해리스 대변인은 "코로나19가 박쥐에 있는 바이러스와 아주 유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중간 숙주를 거쳤는지 등 우리 모두가 대답해야 할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는 수산물시장에서 발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몇몇 사람들은 이 바이러스가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발원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 같은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WHO는 코로나19 관련 각국 정부의 대응을 검토하기 위해 '독립된 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중국 편향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개혁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에 해리스 대변인은 "WHO는 독립 위원회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며 완전히 손을 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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