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구르 연루 관리 제재' 미국에 "상응조치 하겠다"

뉴스1 제공 2020.07.10 17:42
글자크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출처=중국 외교부> © 뉴스1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출처=중국 외교부> © 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은 10일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탄압에 연루된 중국 고위 관리를 제재한 미국에 대해 상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행동은 중국의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고, 국제 관계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중국과 미국의 관계를 심각하게 해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응해 중국은 신장과 관련된 문제에서 잘 못 행동한 미국의 관련 기관 및 개인들에게 상응 조치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탄압에 연루된 중국 고위 관리 3명과 그 가족들의 비자를 제한하고 자산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마그니츠키인권책임법에 따라 천취안궈(陳全國) 신장자치구 당서기 등 중국 개인 4명을 제재한다"며 "이들은 위구르족과 다른 투르크계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끔찍하고 조직적인 학대 행위(horrific and systematic abuses)에 연루돼 있다"고 말했다.

마그니츠키인권책임법은 국제사회의 인권 기준을 무시하고 반(反)인도적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이들의 금융·여행 등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이다.

인권 단체와 유엔은 중국 정부가 최소 100만명 이상의 이슬람 교도들을 신장 지구 강제수용소에 구금했다고 추정한다. 이에 대해 중국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일축하면서 해당 시설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기 위한 '직업교육센터'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