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사진=AFP
오사카대병원 감염관리팀 모리 다이치 박사는 "올림픽을 개최하면 결국 감염이 불 붙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올림픽과 같은 이벤트와 함께 코로나19는 유입될 것이고 감염 건수는 필연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정부, 도쿄도 등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올림픽 개최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전날(9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환진자수는 1227만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55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은 10일 오후 4시 기준 2만명의 확진자와 995명의 사망자를 발표했지만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재앙은 피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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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세계보건기구(WHO) 자문 패널인 스가야 노리오 일본 게이오 의대 초빙교수는 "일본이 천하무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무서운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사람들이 일본에서의 감염과 사망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이 어떻게 1차 유행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는지 등을 놓고 일본의 기적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이런 것들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은 100개가 넘지만 올림픽에는 200여개국이 참가하는 만큼 필요한 양이 부족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하마다 아쓰오 도쿄의대 교수는 "올림픽이 열릴 때 쯤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전 세계에 유통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오는 9월까지 중앙정부 및 광역자치단체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외국인 방문자에 대한 감염자 선별과 군중 규모 제한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