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없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활동이 무축 활발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글로벌 증권사나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다양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도 활용할 수 있다"며 "이에 반해 국내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와 자동차 부품업체를 집중 분석해야 하고 다른 업무부담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모델3 / 사진제공=로이터
메리츠증권은 지난 5월 자동차 산업 보고서 형태로 테슬라를 집중 분석했는데, 목표주가는 내지 않았으나 매수의견은 제시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수요에 기반한 질적 실적개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 전개를 입증했다"며 "로보택시(Robo-taxi)에 기반한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는 테슬라의 성장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 에너지, 컴퓨팅 솔루션, 제조, 운영체제 공급 등 모빌리티 소속 기업과 협업 및 기술성과 확보가 향후 기업가치 평가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앞으로 10년 내에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회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국내 증권사에서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더 이상 유망주(스타트업)가 아니다"라며 "상하이 기가팩토리와 독일 공장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2030년이 되면 연 200만대 생산, 영업이익 마진 8~9%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테슬라 주가 상승은 만연 유망주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산업의 최고 혁신 기업이 될 가능성과 저금리에 따른 성장주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이라며 "과거 애플과 아마존은 PER(주가수익비율)이 각각 100~150배, 740배에 달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테슬라 역시 이런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