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레자식 같으니"…이해찬이 '미투 의혹' 질문한 기자에 한말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7.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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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투 의혹'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아 "(박 시장은) 저와 19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해온 오랜 친구"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박원순 시장의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나라와 서울시를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 최대한을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얘기라고 하나. 최소한 가릴 게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질문을 한 기자를 노려보다 "후레자식 같으니"라고 작게 읊조렸다. 후레자식은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강한 표현의 비속어다.

박 시장은 실종 당시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이 알려졌다. 극단적 선택과 연관성이 불거지며 당 차원의 대응을 물은 것이지만, 이 대표는 신경질인 반응만 내놓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안타까운 죽음과 별개로 성추행 의혹은 해소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같은 당의 홍익표 의원 역시 "고위 공직자 누구라도 개인의 도덕적인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사실관계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는 등 여러차례 막말 논란에 휘말려 왔다. 2018년에는 베트남 여성에 대한 '이주여성 폄훼 발언', '경력단절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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