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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도전 즐기는 스타일" 강동원이 밝힌 '반도'→비주얼 논란까지(종합)

뉴스1 제공 2020.07.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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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저는 도전을 즐기는 스타일이에요. 성격이 뭔가 새로운 걸 하질 않으면 못 참는 성격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마스터'도 제게는 없는 측면의 캐릭터였어요. 그런 것도 깨부수고 싶었어요."

배우 강동원이 '반도'로 돌아왔다. '반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극장가를 살릴 기대작 중 하나다. 그는 연상호 감독과의 만남과 '부산행' 속편인 '반도'로 여름 시장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는 이유도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의 주연배우 강동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반도'는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정석이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반도에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6년 개봉한 1000만 영화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이 작품은 2020년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강동원은 극 중 봉쇄된 반도에 4년만에 돌아온 처절한 생존자 정석 역을 맡았다. 정석은 4년 전 나라를 휩쓸었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전직 군인으로, 가족과 희망을 모두 잃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중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그곳으로 돌아간다.

이번 작품은 강동원과 연상호 감독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강동원이 기존 한국영화에서 본 적 없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강동원은 '액션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며 연상호 감독의 유니버스 '연니버스'를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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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은 코로나19 사태 속 '개봉'하게 된 데 대해 부담감을 느낄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작품 개봉 전 기술 시사를 포함해 정말 영화를 많이 본다. 내 연기를 너무 많이 봐서 지겨울 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르더라"며 "'반도'는 현장 편집본보다 딱 1분이 더 길다. 잘린 신이 몇 커트가 안 된다. 연기를 너무 많이 봐서 지루하다 느꼈는데 이번에는 하나도 안 지루하더라. 감독님께 제 영화 볼 때 너무 걱정했는데 관객 분들이 좋아하시겠다고 얘기했었다. 아이맥스로 본 것도 나름 재미가 있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또 강동원은 "현실 상황은 잘 모르겠다. 이렇게 큰 영화가 개봉하는 건 세계에서 '반도'가 제일 처음이라고 하더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처음 개봉하는 작품인데 저도 궁금하다. 월드와이드로 개봉하는 첫 영화로 '테넷'(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먼저 갈 줄 알았는데 저희가 먼저 끊어서 궁금하다. 아쉬운 면이 있지만 어쩔 수 없다. 결과가 정말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반도'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칸 레드카펫을 밟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칸에서 '반도'를 좋게 봤다고 하더라.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칸 영화제가 열리지 않아 아쉽다"면서 "영화제 측도 얼마나 힘들겠나. 스태프들도 그러실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또 강동원은 "배우로서 그런 큰 영화제에 초청받는다는 게 경쟁 비경쟁 부문을 떠나서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리며 "칸 국제영화제에 정말 가고 싶었지만 아쉽다. 많이 아쉽다"고 재차 이야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우려되긴 하지만 경쟁작이 없다는 점에서 스트레스가 크진 않다고 한다. 강동원은 "전작 '인랑' 같은 경우는 사실 많이 아쉬웠다"며 "경쟁작이 없다는 게 오히려 스트레스가 덜한 것 같다. 여름에 개봉하면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여름에 개봉 몇 번 해서 스트레스를 받았엇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개봉하는데 아무래도 걱정은 되지만 한마음으로 서로서로 응원하는 것 같다. 극장에 오시는 분들도 안전하게 오셧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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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은 '반도'에 합류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평소에 좀비 영화를 즐겨보진 않는다. 공포영화는 좋아하는데 좀비 영화는 뭔가 덜 무섭다고 해야 할까. 저한테는 그렇다"며 "그렇다고 배우로서 좋아하는 장르만 하진 않았다. 좀비물은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영화를 만들면서 왜 사람들이 좀비물을 좋아하는지 알겠더라"며 "심리적 압박이 덜하지만 액션적인 측면이 강하고 그러다 보니까 좀 더 상업적인 느낌이 있고 그래서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 저도 오히려 좀비 영화를 찍으면서 좋아하게 됐다. 장르가 호러 안에 들어있는데 액션영화일 수도 있고 심리 압박을 느끼는 영화는 아니니까. 현실 세계와도 맞닿아있는 느낌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을 만나게 된 과정도 들을 수 있었다. 강동원은 "연상호 감독이 날 만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부산행' 속편을 준비한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만남을 가졌다"며 "'반도'가 '부산행' 속편이라고 해서 배우로서 크게 호기심이 생기진 않았지만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긴 했었다. '부산행'과 비슷한 스타일이라 하면 호기심이 떨어지는데 다른 스타일이라고 하더라"며 "연상호 감독님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여러가지 소문이 있는데 '촬영 현장이 정말 빨리 끝난다'는 게 진짜일지 궁금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동원은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가장 좋았던 지점은 '본인은 좋은 영화를 찍고 싶지만 영화를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을, 스태프들을 힘들게 하긴 싫다'고 하시더라"며 "그 말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저의 가치관과 비슷한 지점이 있어서 좋았다. 또 감독님이 공유해주신 '반도'에 대한 비주얼이 굉장히 확고하셨었고, '부산행'과 차별화된, 괜찮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그리고 시나리오 구조가 좋았다. 디테일, 주인공 감정선 이런 것들이 관객들이 잘 따라올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강동원은 "속편은 더 나은 속편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존에 '부산행'이라는 영화를 좋아해주셨던 분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그게 제일 큰 부담이었다"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부담이 해소가 됐다. 비주얼적인 걸 공유해가면서 많이 괜찮아졌다. 비주얼 콘셉트 나올 때마다 계속 보여주시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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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들과의 액션에 대해서는 "이분들이 다치지 않게 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합 맞추기가 힘들었다"고 말했고, 이레 이예원 아역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 이레는 사실 아역이라고 하기엔 성인에 가까운 배우다. 너무 성숙한 배우라 놀랐다"며 "예원이는 해맑고 날 것 같은 매력이 있다. 그런 아역친구들과 연기할 때 많이 영감을 받기도 한다. 많은 생각을 안 하니까 몰입하는 속도가 빠르더라. 액션! 하면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되게 놀랍더라"고 감탄했다.

강동원은 그간 '인랑' '골든슬럼버' '1987' '마스터' '가려진 시간' '검사외전' '검은 사제들' '두근두근 내인생' '군도: 민란의 시대' '초능력자' '의형제' '전우치' '그놈 목소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형사' '늑대의 유혹' '그녀를 믿지 마세요' 등 영화들을 통해 장르와 캐릭터에서 한계 없는 도전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도전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성격이 뭔가 새로운 걸 하질 않으면 못 참는 성격"이라며 "그렇게 하는 이유가 따로 특별하게 있는 게 아니라 그게 재밌어서 그렇다. 비슷한 건 재미가 없어서 새로운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마스터'는 제게는 없는 측면의 캐릭터였다"며 "그런 것도 깨부수고 싶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강동원은 "저는 무슨 캐릭터가 들어와도 정말 잘하는 다른 모습으로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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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 제작보고회 당시 부은 얼굴로 찍힌 사진으로 인해 '비주얼 논란'이 불거진 것도 언급했다. 강동원은 당시 불거진 때 아닌 '비주얼 논란'에 대해 "그날 아침엔 이상하지 않았다. 사진이 이상하게 나온 것"이라며 "동영상으로 보면 괜찮은데 저도 사진 보고 '이게 뭐야?' '이게 누구지?'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강동원=비주얼' 공식에 대해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고 하자 "아니다. 별로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다"며 "저도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거고, 모자란 지점이 있으면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강동원은 연상호 감독이 "강동원의 잘생긴 비주얼이 약점"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전혀 신경 안 쓴다"며 "다른 배우가 할 수 없는 역할을 제가 할 수 있을 테고, 다른 배우들이 할 수 있는 건 제가 못할 때도 있다. 모든 배우들이 마찬가지다. 배우들마다 자기 쓰임이 있고, 쓰임을 확장해 가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반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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