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정부 "정체불명 폐렴? 중국의 가짜뉴스"

뉴스1 제공 2020.07.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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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침에 부합" 반박…코로나19 확산세는 지속

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AFP=뉴스1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카자흐스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치명적인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의 성명을 바탕으로 한 중국 언론 보도는 가짜뉴스"라면서 "바이러스성 폐렴 감염의 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에 부합한다"고 10일 밝혔다. 즉 폐렴이 코로나19에 의한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중국 대사관은 전일 카자흐스탄 서부 아티라우와 악퇴베, 남부 쉼켄트 등지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지난달에만 628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밝혔다.

이어 "이 폐렴의 치명률이 코로나19보다 훨씬 높다"며 "카자흐스탄 보건부를 비롯한 보건기관이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이 언급한 폐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다른 변종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통신사인 카즈인폼은 지난달 폐렴 환자 수가 지난 2019년 6월에 비해 2.2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코로나19 재확산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즈인폼에 따르면 전날 카자흐스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962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누적 확진자 수는 5만4747명, 사망자는 264명에 이른다. 이는 세계 32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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