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책상에 남긴 유서…"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미안"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7.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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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10일 공개한 박원순 서울시장 유서.  고 비서실장은 공관 정리 중 책상 위에 놓였던 것이 발견된 것이라고 밝혔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10일 공개한 박원순 서울시장 유서. 고 비서실장은 공관 정리 중 책상 위에 놓였던 것이 발견된 것이라고 밝혔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시장의 유언장을 공개했다.

고 실장에 따르면 박 시장은 유언장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 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말을 남겼다. "모두 안녕"이란 말로 글을 맺었다.

고 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제 오전 박원순 시장께서 공관을 나오시며 유언장을 작성했다"며 "공관 정리하던 주무관이 책상위에 놓인 유언장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언장 공개는 유족 뜻에 따라야 해 오늘 오전 유족과 공개여부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족들 뜻에 따라 시장 유언장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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