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어 디프테리아·흑사병·폐렴…전세계 전염병 '공포'

뉴스1 제공 2020.07.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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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정체불명 폐렴 발생…"코로나보다 치사율 높아" 비상

베트남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바이두 갈무리베트남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바이두 갈무리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코로나19가 다시 위세를 떨치는 와중에 지구촌 곳곳에서 디프테리아, 흑사병같은 전염병까지 돌고 있어 각국 보건당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 디프테리아가 전년보다 3배 증가했다. 7일 기준 세 명이 숨졌고, 6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디프테리아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치사율도 10%에 이른다. 이에 베트남 정부도 디프테리아 감염 사례가 보고된 즉시 확산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 카자흐서 정체불명 폐렴 발생 :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집단 발병했다. 특히 이 폐렴의 치명률은 코로나1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위치도카자흐스탄 위치도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은 현지 매체에 "코로나19 발병 이전 폐렴 환자는 하루 80명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350~500명이 폐렴으로 입원하고 있다"면서 "6월 전국적으로 1700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중국 대사관은 "폐렴의 치명률이 높아 코로나19보다 위험하다"면서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폐렴 바이러스에 대해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은 상황을 인지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 새로운 전염병은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나라들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최근 들어 급증중인데 특히 7월 들어 일일 확진자가 15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 오전 카자흐스탄의 신규 확진자는 1962명, 누적 확진자는 5만3021명(사망 264명)으로, 한국(1만3293명)보다 네 배 많다. 이는 세계 32위에 해당한다.


◇ 베트남서 디프테리아 급속 증가 : 베트남은 코로나19 모범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디프테리아 발생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대기후에서 봄과 겨울에 발생하는 디프테리아는 주로 호흡기로 전염된다. 코로나19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음에도 누적 확진자가 369명에 불과해 세계 159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0'명이다.

하지만 베트남은 디프테리아 경우 백신 접종률이 낮아 인구 6% 정도만 이 병에 대해 면역력이 있다. 이에 따라 디프테리아가 최근 급속히 번지고 있다.

◇ 중국서 흑사병 발생 : 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 듯했던 중국은 돼지독감과 흑사병까지 발생했다. 중국 내몽고의 한 병원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또 중국의 돼지농장에서는 근로자 일부가 인간에게 전염되는 신종 돼지 독감 바이러스 G4 EA H1N1에 감염된 게 확인됐다.

전세계에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국지성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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