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차 그 자체"…넥쏘 1주일 타본 독일 車전문지의 호평

넥쏘/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유럽의 권위있는 자동차 전문지에서 실시한 주행평가에서 '매우 뛰어난 차'로 호평받으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독일의 유명한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최근 호에 자사 직원이 1주일간 넥쏘를 타고 일반·고속도로 등 총 1500km를 주행하며 이같이 수소전기차의 성능을 평가한 내용을 실었다.

아우토 빌트 운트 슈포트는 아우토 빌트, 아우토 자이퉁과 함께 독일에서 신뢰성 높은 3대 자동차 잡지로 까다로운 잣대로 공신력을 얻어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이 잡지는 넥쏘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매우 우수한 차' 그 자체"라며 "수소전기차라는 콘셉트만으로도 훌륭한 차인데다 다른 전기차 대비 긴 항속거리, 짧은 충전시간으로 장거리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가족용 차로 부족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우선 가장 큰 장점으로 실용적인 항속거리를 꼽았다. 이 잡지는 “주행 평가를 하는 동안 평가를 위해 고속과 급가속, 급제동 등 차량을 거칠게 다뤘지만 한 번 충전에 600km가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연비 주행을 한다면 유럽의 전기차 주행가능거리 측정기관인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에서 인증한 750km 이상의 항속거리도 거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에 따르면 넥쏘의 항속거리는 609km로 시장에 출시된 대부분의 전기차보다 길다.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모험 탐험가 베르트랑 피카르는 넥쏘를 타고 한번 충전으로 778km를 주행해 수소전기차 최장거리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충전이 용이하고 신속한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수소 연료 게이지를 모두 채우는데 5분 가량이 소요됐으며 이는 가솔린·디젤 연료 주입시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잡지는 "넥쏘는 장거리 주행에 완벽한 차였으며 주행성능에 있어서도 안전하고 신뢰감이 느껴졌다"며 "안전에 대한 오해, 아직은 비싼 수소 생산 가격 등으로 수소전기차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편이지만 인프라 관련 기술이 개선된다면 넥쏘의 경우 그 우수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보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아우토 빌트 운트 슈포트는 메르세데스-벤츠 수소전기차(GLC F셀)와 넥쏘를 비교한 기사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이 독일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 넥쏘는 지난해 4987대가 팔리며 전세계 수소전기차 판매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는 높은 상품 경쟁력의 넥쏘를 앞세워 지난달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 1만대 돌파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