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2분기 수요 부진으로 매출 급감-신한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7.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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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10일 타이어 업종에 대해 2분기 수요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3~4분기 회복 방향성은 뚜렷하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생산 절벽을 겪은 신차용 타이어(OE)의 수요는 4월 북미 99% 감소, 유럽 95% 감소를 기록했다"며 "6월부터 신차 수요가 미국 29% 감소, 유럽 35% 감소로 회복됐으나 정상화는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일한 호재는 원가 하락"이라며 "천연고무 가격은 2분기 평균 1121달러/톤으로 전분기 대비 16.4%가 하락했고, 합성고무가격도 평균 1174달러/톤로 19.2%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말부터 저가 원료 투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효과는 과거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며 "업계의 제품 재고가 65~90일까지 상승해 생산 가동률이 하락한 탓에 저가 원료 확보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한국타이어만 전년 동기 대비 61.6% 감소한 406억원으로 흑자가 예상된다"며 "1분기부터 선제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고, 6월 판매가 예상보다 좋았다"고 덧붙였다. 넥센타이어는 54억원 영업적자, 금호타이어는 288억원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회복 속도가 느리지만 3~4분기 회복의 방향성은 뚜렷하다"며 "자동차 수요와 타이어 수요의 갭이 벌어진 점도 향후 가수요로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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