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AP/뉴시스] 1998년 2월6일(현지시간) 10대 제자 빌리 푸알라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교사 메리 케이 르투어노가 재판에 출석한 모습. 2005년 푸알라우와 결혼한 르투어노는 6일 58세로 자택에서 숨졌다. 둘은 지난해 이혼했다. 2020.07.08.
르투어노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네 아이의 엄마였다. 그는 가족과 함께 사모아에서 이민 온 푸알라우를 그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났다. 이들은 르투어노가 34살, 푸알라우가 12살이던 1996년 처음으로 성관계를 맺고 같은 해 임신까지 했다.
르투어노는 2급 아동 강간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던 중 3개월 만에 가석방됐다. 푸알라우와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르투어노는 접근 금지 명령을 어기고 또 다시 푸알라우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 7여 년의 형기를 채웠다. 그는 1998년 푸알라우와의 두번째 딸을 출산했다.
2015년 ABC뉴스와의 단독 인터뷰 화면 캡처. /사진=뉴스1
이후 르투어노와 푸알라우 가족은 호주의 한 TV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당시 진행자가 푸알라우에게 "어린 날의 당신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냐"고 묻자, 그는 "하지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푸알라우는 자신은 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아무런 후회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관계에도 끝이 왔다. 푸알라우는 2017년 법적으로 혼인한 상태이지만 따로 사는 법적 별거(legal separation)를 신청했다. 당시 푸알라우의 나이는 33세로, 르투어노와 처음 부적절한 관계를 시작한 나이보다 어렸다. 이혼은 지난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