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단오제’의 옛 모습, ‘성황대신사적현판’으로 확인

뉴스1 제공 2020.07.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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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암 자타불이각에서 성황대신사적현판 기획전시 열려

성황대신사적현판. 전북 순창군은 올 연말까지 순창읍 백산리 대모압 자타불이각 전시실에서 '상황대신사적현판 기록 전시회'를 연다.(순창군 제공)2020.7.9 /© 뉴스1성황대신사적현판. 전북 순창군은 올 연말까지 순창읍 백산리 대모압 자타불이각 전시실에서 '상황대신사적현판 기록 전시회'를 연다.(순창군 제공)2020.7.9 /© 뉴스1


(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순창군은 9일 지역문화 우수성과 군민 자긍심 함양을 위해 12월까지 순창읍 백산리 대모암 자타불이각 전시실에서 ‘성황대신사적현판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회에서는 고려시대 이후 약 700년간의 순창 단오제와 성황 신앙 역사가 목판에 기록된 ‘성황대신사적현판(국가민속문화재 제238호)’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단오제가 거행됐던 공간 ‘홀어머니산성(대모산성, 전북도 문화재자료 제70호)’의 발굴조사 관련 사진 자료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성황대신사적현판은 송판(가로 180㎝, 세로 54㎝) 2장으로 지난 1743년에 만들어졌다. 한문과 이두문으로 73행 1600여 자가 기록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일한 단오제 연혁이 새겨진 유물이다.



구체적으로는 고려 충렬왕 때 첨의중찬(현재의 국무총리)을 지내고 청백리로 추앙받았던 설공검(1224∼1302)을 성황대신으로 신격화해 모시고 매년 단오절을 전후해 순창의 호장, 향리, 백성들이 대모산성에 올라 단오제(일종의 기우제)를 올렸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현판은 1940년대 일제 탄압으로 성황사(城隍祠)가 멸실되면서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가 1992년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에 의해 금과면 순창설씨 제각에서 발견되는 등 수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순창군 관계자는 “이번 기획 전시를 통해 고려~조선시대 ‘단오제’ 거행 장소인 홀어머니산성과 성황대신사적현판의 밀접한 연관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향후 ‘단오제’의 복원과 재현을 위한 학술연구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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