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2.0 전략을 발표한 뒤 현장간담회에서 "아주 고난도의 핵심 소재·부품·장비에서는 아직도 조금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를 우리가 다함께 극복해낸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부장 강국으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으로 우리가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 산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부장들과 대화에 참석해 최태원 SK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7.09.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작년 일본 수출 규제를 통해서 우리 대기업들도 이제는 핵심소재부품의 자립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며 "코로나 상황으로 각 나라들이 봉쇄들을 하고 경제를 멈추고 하는 바람에 글로벌 공급망들이 흔들리면서 보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우리 스스로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인식도 분명하게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제가 회사를 다닌 지 30년쯤 된다. 이렇게 불확실한 경영환경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도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 SK는 다양한 일상에서 더 많은 상생 협력 사례를 만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저희가 구축하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좀 더 높은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장소로 만들고자 한다"며 "50여 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주시면서 SK가 1조5700억 원 규모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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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희가 보유한 AI나 데이터 분석기술 이런 기술들을 전부 소부장 기업들을 지원하고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서 중장기적으로 국가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대통령이 있는 자리라 다들 좋은 이야기들만 해 주셨는데, 실제 현장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부처에서는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서 항상 좀 귀를 열고 또 소통하면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는 그런 자세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 산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부장들과 대화에 참석해 최태원 SK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7.09.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