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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1800달러로 치솟았는데…"금값, 2000달러도 넘는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7.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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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해 초 온스당 1500달러(약 179만원)였던 금 가격은 1800달러를 넘어 연일 오름세다. 2011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사상 최고가(1828.5달러) 돌파도 눈앞이다. 연내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2.7달러(0.59%) 오른 온스당 1820.6달러를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국내 금값도 연일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kg 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540원(0.78%) 오른 6만9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5만7000원선에 거래되던 금값이 최근 두 달 사이 급등했다. 조만간 7만원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금값이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1800달러였던 12개월 전망치를 2000달러로 수정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18개월 전망치를 2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높였다.

금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안전자산 △달러 약세 △저금리 등 3박자 때문이다. 우선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인한 안전 자산 수요 증가가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4~5월 들어 잠잠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월 각국의 봉쇄 해제와 함께 다시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달러 약세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로 같은 안전자산인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대신 금으로 투자가 몰린 것. 실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된 3월 달러인덱스는 102.99까지 튀어올랐다가 연준의 유동성 살포가 시작된 4월부터 급락, 96.29까지 주저앉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각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는 금값 추가 상승에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저금리로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단순히 안전자산으로의 수요보다 인플레이션 헤지자산으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며 "연내 2000달러 돌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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