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모습/사진= 한국도로공사
경인고속도로 노선도/사진= 한국도로공사
이에 따라 그간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다 무산된 정부 관리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정부는 신월IC~서인천IC 구간 지하화를 우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인천시의 요청에 따라 제2수도권순환고속도로와 만나는 남청라IC까지도 지하화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작년까지는 낮은 사업성 등을 이유로 반려됐던 사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단절됐던 인천 지역사회에 녹지공간을 돌려주고, 도시재생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제1순환선 판교~퇴계원 등도 지하화… "수도권 지하 고속도로 망 많아질 것"
스페인 마드리드 M30 노선 지하화 프로젝트 전후 모습(사업기간 2004년∼2007년)/사진= 국토부
민간투자사업으로도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한다. 첫 대상이 서창~김포 고속도로 사업과 오산~용인 고속도로 사업이다. 국토부는 사업 시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내달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
서창~김포 고속도로 사업은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서창JCT를 시점으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장수IC를 거쳐 신김포TG까지 구간을 지하로 연결사는 사업이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서측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고 수도권 서부의 남북 간 이동 교통 수요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오산~용인 고속도로 사업은 평택~화성 고속도로 북단 안녕IC와 용인~서울 고속도로 남단 서수지IC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경부고속도로 중심의 수도권 남북축 기능이 보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심부 고속도로 확장은 공간이 여의치 않아 지하로 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수도권에 지하 고속도로 망이 많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도 "고속도로 지하화로 상부 녹지공간 국민에"… 해외 선례도 많아
프랑스 파리 제2외곽순환도로인(A86) 서쪽구간 지하고속도로 모습(사업기간 1997년∼2011년)/사진= 국토부
도로 지하화 사업은 앞서 서울시가 먼저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서울제물포터널 등으로 추진한 바 있다. 국회대로 상습정체를 해소할 서울제물포터널은 내년 4월 개통 예정으로 완공시 신월IC~여의도 출퇴근 통행시간이 54분에서 18분으로 36분 단축된다.
한편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미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 등 국가들에서도 많이 시행됐다. 고속도로 지하화로 상부 공간을 공원으로 만들어 녹지화한 선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