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국보법 갈등 틈새 '홍콩 증시' 40% 급등 랠리, 왜?

뉴스1 제공 2020.07.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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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中우량기업, 트럼프 정부 규제 우려
넷이즈·징동닷컴·바이두 등 홍콩에 2차 상장 쇄도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홍콩 항셍지수 © News1홍콩 항셍지수 © News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홍콩 증시가 국가보안법 시행 우려에도 40% 가량 급등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홍콩 증시는 보안법 우려에도 약 40%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갈등 영향으로 중국 우량 기업들이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하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중국 기업들은 미국 나스닥의 강한 규제를 피해 홍콩 증시에 이중상장을 시작했다. 중국 게임사 넷이즈(왕이·網易),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중 하나인 징둥(京東) 닷컴 등은 이미 2차 상장을 마쳤다. 검색 엔진 회사 바이두(百度), 여행사 씨트립 등도 홍콩 증시 2차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한 중국 기업들은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 영향이 홍콩 증시에 미쳤다는게 FT의 설명이다. 미중 갈등에 홍콩 증시가 되레 이득을 보고 있는 셈이다.

홍콩 소재 아다마스자산운용 브록 실버스 최고투자책임자는 "홍콩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비경제적 이유로 홍콩으로 돌아오고 있고, 중국 증시 상장보다는 홍콩 증시를 더욱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콩 증권거래소 글로벌 발행 서비스 책임자 역시 "홍콩 증시로 회귀하려는 중국 기업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이 홍콩 증시에서 차지하는 하루 거래량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홍콩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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