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탐지 및 경보체계와 연계할 수 있는 ‘지진관측 네트워크’를 시연하는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날 한국에스지에스(SGS) 동탄시험소에서 모의 지진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을 위해 지진 규모 6.0 이상 지진과 유사한 진동을 발생시켰고, 센서가 설치된 기지국으로부터 진동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사진제공=SK텔레콤
현재 기상청은 전국 338개 지진관측소에서 지진 관측 이후 7~25초 이내에 지진조기경보를 발령한다. 관측소 간 거리는 약 18㎞ 정도다. 여기에 SK텔레콤과 개발한 지진감지센서를 더 촘촘히 설계한다면 더 정확한 진도 정보 제공과 지진조기경보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또 통신 기지국과 대리점은 전국 각지에 있기 때문에 각각의 동네마다 지진의 강도가 어느 정도로 느껴지는지 측정하기 쉽다.
SK텔레콤의 지진감지센서는 기상청에서 사용하는 고성능 지진관측장비와 달리 소형의 저가형 장비다. 한 뼘 크기의 220V 플러그 타입으로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다. 정전을 대비해 5분 동안은 배터리로도 구동된다.
지진관측소, 연내 전국 8000여개로 촘촘해진다
: SK텔레콤 엔지니어가 기지국에 설치한 지진감지센서로부터 전달되는 진동 데이터를 모니터링 하는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권영우 경북대 초연결융합연구소장은 "포항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파의 속도와 진도 차이로 인해 50㎞ 떨어진 대구 시민과 150㎞ 떨어진 대전 시민의 행동요령은 다르게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더 촘촘하고 정밀한 지진 관측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촘촘한 지진관측소 설계를 위해 SK텔레콤은 기지국, 대리점 외에도 파출소, 초등학교 등 연말까지 8000여곳으로 지진감지시스템을 확대한다. 또 국가·산업 주요시설이나 학교 등 전국 주요 시설에 확산 적용하는 것도 추진한다.
류정환 SK텔레콤 5GX인프라그룹장은 "최근 이통3사가 협력한 재난로밍 구현 등 재난상황에 대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상청·경북대 협력을 통한 지진관측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해 앞으로도 통신사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로 사회적 가치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