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4조원 기부한 버핏…세계부자 순위 5위→8위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07.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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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해도 거액을 기부했다. 다음달 30일 만 90세가 되는 그는 2006년 이후 매년 기부를 해오고 있다.

/사진=AFP/사진=AFP


버크셔는 8일(현지시간) 버핏 회장이 연례 기부로서 회사의 '클래스B' 주식 1597만주를 5개 재단에 배분한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의결권, 배당형식에 따라 주식 등급이 A,B,C로 나뉜다. 이번에 기부될 주식 규모는 29억달러(3조4600억원)에 달한다.



빌 게이츠 부부 재단이 이날 기부금의 80%를 받고, 버핏의 가족이 운영하는 4개 재단(수전 톰슨 버핏 재단, 하워드 버핏 재단, 셔우드 재단, 노보 재단)이 나머지를 받는다.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온 버핏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기부를 해왔다. 액수로는 374억달러(44조6000억원)가 넘는다. 지난 2010년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와 함께, 자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사람들이 가입하는 '기빙플레지' 기부클럽을 세우기도 했다.



억만장자지수를 산출하고 있는 블룸버그통신은 버핏 회장이 지난달에 부자 순위 세계 5위였지만, 이번 기부 이후 8위로 내려간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여전히 버크셔 지분 15.3%(의결권 31%)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성명에서 버크셔는 버핏 회장이 자신의 사후 12년 동안 보유 주식이 여러 자선단체에 배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기부를 받은 쪽은 즉각 이를 사용해야 하고, 다른 기부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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