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큰 대기업일수록 '파견·용역직' 비율 높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0.07.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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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큰 대기업일수록 파견·용역직 등 소속 외(간접고용) 근로자와 단시간 근로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규모 큰 대기업일수록 '파견·용역직' 비율 높다


규모 큰 대기업일수록 파견·용역직↑·기간제↓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520개 300인 이상 기업 '2020년도 고용형태 공시(3월말 기준)'에 따르면 5000인 이상 기업들은 24.1%의 소속 외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은 1000~4999인 기업 18%, 500~999인 기업 10.7%였다.



단시간 근로자 비중도 300~499인 4.2%, 500~999인 4.5%, 1000~4999인 5.5%. 5000인 이상 7.3% 순으로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비중이 늘어났다. 반면 기간제 비중은 300~499인 21.9%. 500~999인 26.9%, 1000~4999인 26.9%였으며 5000인 이상 기업에서는 15.9%였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에서 소속 외 근로자(47.4%)와 기간제(62.5%) 비율이 가장 높았다. 건설업 외에도 소속 외 근로자 비율이 높은 업종은 농업, 임업 및 어업(23.8%), 제조업(20.7%), 금융 및 보험업(17%) 순이었다. 제조업 중에서는 조선(62%), 철강금속(41%), 화학물질(19.6%) 업종에서 소속 외 근로자 비율이 높았다.



기간제근로자 비율이 높은 업종은 부동산업(52.9%), 사업시설관리(47%), 교육서비스업(40.1%), 숙박 및 음식점업(32.4%) 순이었다. 소속외 근로자 비율과 기간제근로자 비율이 모두 낮은 업종은 정보통신(8.4%, 8.4%), 전기가스(12.5%, 4.5%) 순이었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사진제공=고용노동부
1000인 이상 대기업 '비정규직' 비중 더 높아…청소·경비 업무 많아

근로자 1000인 이상 기업 827개(1551개 사업장)에서 소속 외 근로자 비율은 21.1%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전체 기업 평균인 18.3%보다 2.8%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20.9%)와 비교해도 0.2%p 높아졌다.

1000인 이상 기업에서 소속 근로자 중 단시간 근로자의 비율은 6.4%로 전체 기업 평균(5.7%)보다 0.7%p 높았다. 이들 기업에서 하청이나 용역 등 간접고용을 준 업무는 주로 △청소 △경호·경비직 △경영·행정·사무직 △운전·운송직 등이었다.


김영중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고용형태공시제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공시하고 고용구조를 개선하도록 유인하려는 것"이라며 "일자리 질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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