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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공실사태 피한 인천공항 면세점, 앞날은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0.07.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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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면세점, 인천공항과 연장 영업 합의…시티면세점도 긍정적 논의 "이번주 안에 결론"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의 모습.2020.6.3/뉴스1(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의 모습.2020.6.3/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이 최악의 공실 사태를 피했다. 롯데면세점에 이어 신라면세점도 인천공항과 협의 끝에 오는 9월부터 연장 영업을 이어가기로 합의하면서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과 롯데·신라면세점이 오는 8월 계약이 끝나는 제1터미널 면세사업권 연장 운영에 합의했다. 롯데·신라면세점은 9월부터 현 고정 임대료 방식이 아닌 매출액 대비 영업료를 받는 영업료율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DF3(주류·담배)를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은 최장 6개월 계약에 1개월마다 계약을 갱신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가장 많은 구역을 운영 중인 신라면세점은 권역별 시간 조정 등 매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신라면세점은 DF2(향수·화장품), DF4(주류·담배), DF6(패션·잡화) 구역을 영업 중이다. 단 당초 신라면세점이 요구했던 품목별 영업료율 인하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DF10(전 품목) 사업자인 시티면세점도 인천공항과 긍정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티면세점 관계자는 "영업료율 방식으로 변경된 것 이외 별도 다른 부분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며 "이번주 안으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3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을 종료하는 서울 종로구 SM면세점 주차장에 짐이 쌓여있다. 2020.4.30/뉴스1(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3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을 종료하는 서울 종로구 SM면세점 주차장에 짐이 쌓여있다. 2020.4.30/뉴스1
문제는 에스엠면세점이 운영했던 DF9(전 품목) 구역이다. 앞서 에스엠면세점은 인천공항 입출국객 수와 현 지원정책으로는 경영 악화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며 영업 포기를 선언했다. 에스엠면세점이 오는 8월 31일 방을 빼고 나면 그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가가 인천공항의 난제다.

현재 중소·중견 면세점 가운데 비용을 추가로 들이면서 인천공항 사업권을 운영할만한 후보군이 없다. 올해 초 DF10(주류·담배·식품) 사업권을 따낸 엔타스면세점이 그나마 자금 사정이 나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사업권 운영까지 고려하긴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소·중견 면세점 모두가 운영을 꺼리면 대기업 면세점으로 기회가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2020.03.16.   radiohead@newsis.com[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2020.03.16. radiohead@newsis.com
인천공항과 임대료 인하 협상 없이 영업을 그대로 이어가야 하는 신세계면세점은 더 골치가 아프다. 신세계면세점은 2018년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사업권을 넘겨받아 계약기간이 2023년까지다. 8월까지는 모두 현 임대료에서 50% 감면을 받지만 9월부터는 월 365억원의 고정임대료를 그대로 내야 한다.


이 때문에 아예 신세계가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8년 롯데면세점이 사상 처음으로 계약 중도 해지를 하면서 이후 공항이 신세계와 계약 때 중도 해지 조항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여파가 향후 2~3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항과 면세업계 모두 살기 위해선 코로나가 진정될때까지 공항이 모든 면세사업자 임대료를 매출연동제로 조정하는 등 통 큰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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