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의 모습.2020.6.3/뉴스1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과 롯데·신라면세점이 오는 8월 계약이 끝나는 제1터미널 면세사업권 연장 운영에 합의했다. 롯데·신라면세점은 9월부터 현 고정 임대료 방식이 아닌 매출액 대비 영업료를 받는 영업료율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DF10(전 품목) 사업자인 시티면세점도 인천공항과 긍정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티면세점 관계자는 "영업료율 방식으로 변경된 것 이외 별도 다른 부분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며 "이번주 안으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3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을 종료하는 서울 종로구 SM면세점 주차장에 짐이 쌓여있다. 2020.4.30/뉴스1
현재 중소·중견 면세점 가운데 비용을 추가로 들이면서 인천공항 사업권을 운영할만한 후보군이 없다. 올해 초 DF10(주류·담배·식품) 사업권을 따낸 엔타스면세점이 그나마 자금 사정이 나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사업권 운영까지 고려하긴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소·중견 면세점 모두가 운영을 꺼리면 대기업 면세점으로 기회가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2020.03.1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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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아예 신세계가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8년 롯데면세점이 사상 처음으로 계약 중도 해지를 하면서 이후 공항이 신세계와 계약 때 중도 해지 조항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여파가 향후 2~3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항과 면세업계 모두 살기 위해선 코로나가 진정될때까지 공항이 모든 면세사업자 임대료를 매출연동제로 조정하는 등 통 큰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