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만드시는 분 범상치 않아요."(삼성SDI 유튜브 채널 '탑골스디'에 달린 댓글)
뻔한 기업 광고 영상이 아니다. 한번 영상을 보게 되면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된다. 삼성SDI의 '90년대 감성'이 유튜브 구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탑골스디 채널엔 1980~1990년경 과거 모습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상 10편이 올라와있다. '삼성 사무실엔 인간 프린터가 있었지', '90년 그 시절로 휴가를 떠나보자',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90년대 체육대회' 등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구독자들의 호응이 좋을 뿐만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영상 덕에 임직원 간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평이 나온다. 현 세대 직원들이 알기 어려운 부모님 세대나 사회 선배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삼성SDI는 이 채널에서 '반백년의 야심작'이라는 트로트곡과 '배터리송'도 공개했다. 1970년대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시작해 배터리 사업 선도 기업으로 올라선 회사의 50년 역사를 함축적이고 재치있게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