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 인간 프린터가 있었다"…삼성SDI '탑골스디' 영상 인기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07.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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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 인간 프린터가 있었다"…삼성SDI '탑골스디' 영상 인기


"있는 주식 다 팔고 삼성 SDI 주식에 몰빵해야 할 듯."
"이거 만드시는 분 범상치 않아요."
(삼성SDI 유튜브 채널 '탑골스디'에 달린 댓글)

뻔한 기업 광고 영상이 아니다. 한번 영상을 보게 되면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된다. 삼성SDI의 '90년대 감성'이 유튜브 구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삼성SDI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1월부터 회사의 과거 모습을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름부터 '인싸'스러운 '탑골스디'다. 탑골공원과 삼성SDI의 합성어다. '탑골공원'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1980~2000년대 음악, 공연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것으로 통한다.

탑골스디 채널엔 1980~1990년경 과거 모습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상 10편이 올라와있다. '삼성 사무실엔 인간 프린터가 있었지', '90년 그 시절로 휴가를 떠나보자',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90년대 체육대회' 등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컴퓨터가 한 대도 없는 사무실 풍경과 올림픽을 방불케 하는 사내 체육대회 등 근 10년 이내 기업들에서 보기 드문 희귀 장면들을 레트로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구독자들의 호응이 좋을 뿐만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영상 덕에 임직원 간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평이 나온다. 현 세대 직원들이 알기 어려운 부모님 세대나 사회 선배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삼성SDI는 이 채널에서 '반백년의 야심작'이라는 트로트곡과 '배터리송'도 공개했다. 1970년대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시작해 배터리 사업 선도 기업으로 올라선 회사의 50년 역사를 함축적이고 재치있게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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