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아차
인기 절정에서 판매중단, 왜? 기아차 쏘렌토는 지난 2월20일 사전 계약을 시작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보였다. 판매 시작 당일 1만8941대가 계약되며 그랜저의 신기록을 훌쩍 뛰어 넘었다. 2014년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4세대 모델'이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중에서 64%인 1만2012대가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그러나 이 사전 계약은 이튿날인 21일 바로 중단됐다.
즉각 사과했지만 가격 고민 이어져초유의 계약중단 사태에 대해 기아차는 당시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기아차는 이 사과문에서 "사전계약이 중단돼 신차 출시를 기다린 고객들의 실망감이 크리라 생각된다"며 "고객들이 느꼈을 혼선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고객 불편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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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인증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기아차는 당초 개별소비세(100만원), 교육세(30만원), 부가가치세(13만원) 등 최대 143만원을 감면해주기로 고객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연비 부족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지 못하며, 이 감면은 불가능하게 됐다. 따라서 판매 재개를 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비싸진 차량 가격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문제였다.
소비자 위해 "부담 최소화", 기아차의 용단기아차는 용단을 내렸다. 세제감면을 못받으므로 그만큼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도 불구, 절충안을 내놓은 것이다. 143만원 중 대부분은 기아차가 감내하고 소비자에겐 50만원 안팎의 부담이 늘어나도록 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는 3534만원, 노블레스는 3809만원, 시그니처는 4074만원, 추가로 내놓은 그래비티는 4162만원이 책정됐다.
기아차는 최초 피해자인 사전계약자 1만2300여명에 대해선 원래 가격 그대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취득세도 대신 내주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높은 연비와 뛰어난 정숙성 등 SUV의 상식을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고객 만족도가 월등히 높다”며 “이번 계약 재개로 고객들이 진정한 SUV 하이브리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