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숫집 여는데 1달 걸렸다는 사장님에 백종원 "이게 문제"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07.0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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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백종원.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요리연구가 백종원.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골목식당'에서 경북 포항의 '해초 칼국숫집'과 '수제 냉동 돈가스집'을 방문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꿈틀로'로 향했다. 꿈틀로는 포항시 '문화예술공간 조성'프로젝트에 의해 개발된 곳이다. 2017년 지진 이후 조용해진 도시를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조성됐다.



이날 골목식당 출연진들은 가장 먼저 해초 칼국숫집을 찾았다. 이곳의 사장은 대구와 경북을 주름잡은 20년차 가수 출신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요식업으로 인생 2막을 열었다며 창업 준비부터 가게 개시까지 한 달이라는 단기간에 모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백종원은 "요식업 창업자들의 문제다. 석 달 정도 준비해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다, 망하는 경우도 1년 안에 거의 폐업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장은 백종원에게 가게의 메뉴에 대해 설명하며 "손님들이 이것저것 골고루 찾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대표메뉴인 해초 해물 칼국수와 황태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백종원은 해초 해물 칼국수를 시식하더니 해초류 분말이 첨가된 면임에도 해초 맛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또 "홍합은 안 쓰는 것이 낫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사장은 "이유가 있다. 생물을 쓰려 했지만 메뉴가 많다 보니 신선도 유지가 어려웠다"라며 냉동 해물을 재료로 사용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백종원은 황태 비빔국수를 맛보고서도 양념장마저 맛이 없다며 수제 양념장임에도 일반 초장과 비슷하며 특별한 맛이 없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황태무침이 질기다며 "황태가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먹다가 걸리적거리는 느낌이다. 식감이 딱딱해 피하고 싶은 맛"이라고 말했다.


사장은 백종원의 가감없는 평가에 "음식 장사를 잘 모르고 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만든 것 같다. 막히는 부분이 많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자 바쁘다"라고 토로했다. 백종원은 "지역 색깔을 살린 정체성을 찾아야 멀리서도 올 것이다. 메뉴는 80% 이상 없애야한다"면서 메뉴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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