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가스누출' LG화학 한국인 직원 2명 현지서 구속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7.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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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지난 5월 유독가스 누출로 10여 명의 사망자를 낸 LG화학 (373,000원 ▼8,500 -2.23%) 인도법인에 대해 현지 조사결과가 나와 관련인 12명이 현지에서 구속됐다.

8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LG폴리머스 법인장 등 한국인 두 명을 포함해 직원 총 12명을 과실치사 및 안전기준 준수 미흡 등 혐의로 구속했다. 60일 이내 기소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지난 5월 7일 새벽,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위치한 LG폴리머스인디아 비샤카파트남 공장 시설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수백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후 인도 당국은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케 했다.

전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는 성명을 통해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회사가 주의에 소홀했고 경보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며 "이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적절한 예방 메커니즘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두 달 만이었다.



당시 인도 당국은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렸는데 전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조사위 보고서에는 구체적 사고 원인들로 보관 설계의 불량, 노후 저장 탱크 정비 문제, 위험 신호에 대한 무시 등을 포함 21개 주요 원인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20개는 경영진 책임과도 연관돼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아울러 화학제품 원료가 되는 '스타이렌 모노머'를 보유한 세 개 저장탱크 중 가장 오래된 탱크의 내부 온도가 중합반응으로 인해 허용치의 6배 이상까지 올랐었던 점이 기술됐다.

위원회 측은 또 지난해 4월쯤 이같은 이상현상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신호가 공장에 있었지만 회사 측이 이를 무시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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