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찾아간 엄마 기다리며 3살 아이는 굶어 죽었다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2020.07.0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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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이너사진=이지혜 디자이너


일본에서 3살 난 딸을 일주일 넘게 집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친모(24) 카케하시 사키가 지난 7일 체포됐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친모인 사키는 딸 노아(3)에 대한 방치 혐의를 인정하며 8일 동안 집을 비우고 남자친구 집에 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부검 결과 노아는 심한 탈수 증세가 있었고 위가 비어있었다. 또 아이의 몸 지방층은 얇아졌으며, 가슴샘도 위축돼 있었다. 조사관은 이는 “주로 아이가 학대 혹은 방치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진술 과정에서 사키는 아이를 집에 혼자 나눠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딸이 사망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전했다. 사키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평소에도 그가 딸아이를 자주 내버려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노아는 등록했던 어린이집에 1년 넘게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남편과 이혼한 뒤 아이를 홀로 키워왔다는 그는 지난달 13일 아이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아 병원에 데려갔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초기 조사 때 말했다. 조사 초기 그는 아이가 아팠지만 치료할 돈이 없어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다고 진술했지만 결국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현재 그는 재판 날짜가 정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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