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79% 상승한 씨젠, 2Q도 실적기대감 물씬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7.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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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 씨젠의료재단 코로나19 검사 / 사진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알마티 씨젠의료재단 코로나19 검사 / 사진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타공인 국내 증시 진단키트 업종의 대장주인 씨젠이 10% 이상 상승하며 3개월여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2분기에도 가파른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투자심리가 다시 불붙었다는 평가다.

8일 증시에서 씨젠은 전일 대비 10.88% 오른 14만67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2010년 씨젠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10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도 씨젠은 이날 14만9400원(전일 대비 +12.92%)을 찍으며 전일 장중 고점 기록을 또 깼다. 씨젠의 시가총액도 3조8485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5위 자리를 다졌다. 6위 펄어비스(2조8436억원)과의 시총 격차도 1조원 이상 벌렸다.



지난해 말 3만650원이었던 씨젠 주가는 올해 들어 반년여 만에 378.63% 상승했다. 코로나19(COVID-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 선제적으로 진단키트 개발에 나서며 한국이 코로나19 대응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씨젠이 기여한 면이 부각되면서 투자자 관심도 집중됐다.

3월 하순 한 때 장중 14만원을 찍었던 주가는 4월 들어 1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가 5월부터 다시 상승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5월은 올 1분기(1~3월) 실적이 분기보고서 형태로 발표되는 때였다. 씨젠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18억원,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937% 급증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매출, 영업이익이 분기 단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올 2분기에도 '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은 또 한 번 경신될 전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773% 증가한 2557억원, 영업이익은 3200% 증가한 1540억원(영업이익률 60.2%)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씨젠의 영업이익은 최대 5200억원, 영업이익률은 6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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