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배송비 부담 커…육지권 4.9배

뉴스1 제공 2020.07.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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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구매 제품중 54.6%에 '특수배송비'…평균 2300원 추가 부담

8일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내 10개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주지역 특수배송비가 230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News1 DB8일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내 10개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주지역 특수배송비가 230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News1 DB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택배 평균 배송비가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육지권에 비해 5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주도민들이 택배로 구매하는 제품 중 절반 이상에 '특수배송비'가 붙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10개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를 비롯해 인천 덕적도·연평도·석모도, 경북 울릉도, 경남 욕지도·한산도, 전북 선유도, 전남 흑산도·청산도 등 10대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TV홈쇼핑(6개 업체)), 오픈마켓(4개 업체), 소셜커머스(2개 업체) 등 총 12개 업체의 8개 주요품목(915개 제품)에 대한 특수배송비를 비교했다.



조사는 제주녹색소비자연대에서 3월부터 6월까지 진행했다.

조사결과 제주지역 평균 특수배송비는 23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제주도민의 특수배송비 부담경감을 위해 제주도와 한국소비자원이 공동추진한 특수배송비 실태조사 당시 평균 특수배송비 3903원보다 1603원 하락했다.


제주도는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조사 결과 공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쇼핑이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업체간 배송비 인하 경쟁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 915개 제품 가운데 499개 제품(54.6%)에 특수배송비가 부과되고 있고, 36개 제품은 배송이 불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마켓(쿠팡·옥션·11번가·G마켓)을 통해 구매하는 315개 제품 중 305개 제품(96.5%)에, 소셜커머스(티켓몬스터·위메프)에서 구매하는 158개 제품 중 142개(89.9%)에 특수배송비가 붙는 것으로 확인됐다.

TV홈쇼핑(GS홈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홈앤쇼핑·공영쇼핑)에서 구매하는 441개 제품 중에는 52개 제품(11.8%)에 특수배송비가 청구되고 있다.

하지만 특수배송비 인하에도 제주지역 평균배송비(특수배송비 포함)는 2596원으로, 육지권 527원에 비해 4.9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도홈페이지를 비롯한 녹색소비자연대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앞으로도 특수배송비에 대한 가격정보를 정기적으로 공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거래조건에 관한 정보 중 추가배송비 표기 의무화가 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음에 따라 특수배송비 사전고지 미이행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도 적극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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