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문화적 분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재선 운동의 핵심 테마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이를 두고 일부 공화당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화당 선거운동 전략가인 스콧 리드 미 상공회의소 정치부장은 "백악관은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같은 '대통령답지 않은 산만함'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주리 주의 공화당 전략가인 존 핸콕 역시 "선거에서 이기고 싶다면 더 넓은 지지의 단면을 가져야 한다"며 "미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히스패닉 인구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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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2016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유사한 인종주의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용했지만, 지금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로 여론이 전환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퓨 리서치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의 67%가 'BLM(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을 강하게 혹은 다소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틈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트위터에 '트럼프 저격 광고'를 냈다. 그는 "나는 공포와 분열을 일으키거나 증오의 불길에 부채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오랫동안 우리나라를 괴롭혔던 인종주의적 상처를 치유하고, 이를 정치적 이득을 위해 사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주의 전략이 상원의원 선거에도 악영향을 초래해 상원 과반의 지위를 잃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오는 11월3일에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상원의원 33명(전체 의석수 대비 3분의 1)에 대한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공화당의 한 선거캠프 보좌관은 WSJ에 "지금은 암울한 시기"라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되돌릴 수 있다. 남부연합 깃발에 대한 트윗을 중단하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