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D-환경부, 포장재 재사용 시범사업 MOU 체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기성훈 기자 2020.07.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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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포장 구조(왼쪽)와 개선된 포장 구조(오른쪽). /사진제공=LG전자기존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포장 구조(왼쪽)와 개선된 포장 구조(오른쪽).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5,300원 ▼1,500 -1.55%)LG디스플레이 (10,700원 ▲120 +1.13%)가 환경부와 함께 올해 말까지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포장재 재사용 가능성 평가' 시범사업에 나선다.



양사는 8일 경남 창원시 LG전자 창원R&D(연구개발)센터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송재용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최영근 LG디스플레이 구매그룹장(전무)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의 목적은 재사용 포장재의 현장적용 가능성을 평가·분석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을 토대로 최적의 포장재 재사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포장재 재사용 확대를 위한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 품목은 LG전자의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 포장재다.

양사는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 포장재의 재사용을 위해 기존 완충재로 사용하던 발포 스티로폼 대신 완충 성능과 내구성을 높인 발포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실외기 1대에 사용하던 종이는 기존 2950g에서 300g으로 대폭 줄였다.

LG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약 85톤의 종이와 19톤의 발포 스티로폼을 줄일 것으로 본다.


LG디스플레이는 사용한 올레드 패널의 포장재를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 사이에 끼워넣어 정전기와 파손을 방지하는 완충시트, 운반시 충격을 흡수하는 외부 스티로폼 박스, 지게차 운반용 받침대 등을 수거해 재활용할 예정이다.

올레드 포장재를 80%씩 회수해서 5차례 이상 사용하면 기존보다 포장재를 약 7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가전은 일반적으로 제품 주위를 스티로폼 같은 완충재로 감싼 뒤 종이박스에 포장한다. 포장재는 제품 설치 뒤 폐기된다. 기업에서 재사용 포장재를 사용할 경우 폐기 비용뿐 아니라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포장 공정도 단순화할 수 있다.

LG전자는 포장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2012년 포장재의 무게와 부피, 재사용, 재활용, 친환경 포장 재질 적용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담은 'LG전자 친환경 포장 설계 지침서'를 발간했다.

LG전자는 지침서에 따라 포장재 사용량 감량률, 포장부피 감량률, 포장공간 저감률 등에 대한 추진목표를 설정하고 연 2회 목표달성 여부를 점검한다.

LG전자는 현재 포장용 종이 상자에 재생펄프를 약 80% 사용하고 포장재 전체 비중의 50% 이상을 재활용 재료로 사용 중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업무협약이 현장에서 적용되는 상황을 바탕으로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한번 쓰고 폐기하는 데 익숙한 우리 사회 전반의 구조를 다소 불편하더라도 회수하고 세척해서 다시 쓰는 구조로 변화시켜야 할 때"라며 "오늘의 변화 노력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업계 전반에 미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8일 경남 창원시 소재 LG전자 창원R&D센터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사진 가운데),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오른쪽), 최영근 LG디스플레이 구매그룹장(전무·왼쪽)) 등 '포장재 재사용 가능성 평가'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8일 경남 창원시 소재 LG전자 창원R&D센터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사진 가운데),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오른쪽), 최영근 LG디스플레이 구매그룹장(전무·왼쪽)) 등 '포장재 재사용 가능성 평가'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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