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에도 뚫기 힘드네 '코스피 2200'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7.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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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지수가 좀처럼 2200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의 어닝서프라이즈에도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경기 회복 신중론과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19(COVID-19)까지 증시를 내리누르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6.85포인트(1.51%) 떨어진 2만5890.1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는 34.40포인트(1.08%) 내린 3145.3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89.76포인트(0.86%) 하락한 1만343.89을 기록했다.

암울한 경제 전망과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부담이 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선진국들의 실업률이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회원국의 실업률이 올해 4분기에 9.4%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이상 늘었다. 하루 확진자가 1만명 이상 급증한 건 지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에서도 서울 및 수도권에 몰려 있던 확진자가 지방으로 퍼지는 모습이다.

이날 국내증시는 신세계 (164,000원 ▲1,500 +0.92%)종근당 (100,600원 ▼1,200 -1.18%)이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지만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전망이다. 전문가의 컨센서스와 실물 시장 간 괴리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서 봤듯이 전문가 추정치와 실물 시장이 괴리돼 있다"며 "지수는 이미 서프라이즈를 반영하고 있어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에도 유동성은 풍부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주가 상단이 제한될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격 부담은 있으나 코로나19 테마주들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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