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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우 풀어준 판사 '디지털교도소'에 함께 갇혔다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07.0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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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지털 교도소' 캡처/사진='디지털 교도소' 캡처




성범죄자나 아동학대, 살인자 등 강력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교도소'가 등장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고(故) 최숙현 선수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 등의 신상정보가 올라와 있다.

'성범죄·아동학대·살인' 혐의…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
7일 오전 기준 이 사이트엔 70여명의 범죄자·형사사건 피의자 등의 신상이 공개돼 있다. 사진을 비롯해 나이와 거주지,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된 글도 있다.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는 △범죄자 목록 △사이트 소개 △재판일정 △수배게시판 △제보/문의 등의 항목이 있다. 이중 범죄자 목록은 다시 △성범죄자(디지털, 소아성애, 지인능욕) △아동학대 △살인자 등으로 나뉜다.



성범죄자 항목에 최근에 등록된 사람은 6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손정우다. 손정우의 학력과 범죄 등을 적시한 글에는 400여개의 댓글이 달려 재판부의 미국 송환 불허와 범행을 저지른 손정우에 대한 지탄 목소리가 기록됐다.

살인자 항목에는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 김 모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과 팀 닥터, 주장이었던 장윤정 선수와 남자 선배인 김모 선수가 등록됐다. 이들의 사진과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된 가운데 100여개의 댓글이 달린 상태다.

아동학대 항목에는 최근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여행용 가방에 9살 아들을 7시간 동안 가둬 숨지게 한 충남 천안의 계모 A씨, 경남 창녕에서 프라이팬으로 9살 아동의 손을 지지는 등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 B씨 등이다.

이밖에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불허한 강영수 부장판사 등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고 비판을 받는 판사들도 언급됐다.

운영자 "관대한 처벌에 한계…표현의 자유 100% 보장"
/사진='디지털 교도소' 캡처/사진='디지털 교도소' 캡처
사이트 운영자는 소개글에서 "악성범죄자에 대한 대한민국의 관대한 처벌의 한계를 느꼈다"며 "이들의 신상정보를 직접 공개해 사회적인 심판을 받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범죄자들의 신상공개 기간은 30년이며 근황은 수시로 업데이트 된다"고 덧붙였다. 운영자는 인스타그램과 이메일 등을 통해 추가로 제보를 받고 있다.


명예훼손 우려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이트 운영자는 "동유럽권 국가 벙커에 설치된 방탄 서버(Bulletproof Server)에서 강력히 암호화되어 운영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가 100% 보장된다"며 "마음껏 댓글과 게시글을 작성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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