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보톡스 전쟁' 승리 조짐에 상한가 마감…대웅제약 17%↓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7.07 15:51
글자크기
메디톡스 (129,300원 ▼2,900 -2.19%)대웅제약 (110,500원 ▼1,100 -0.99%)과 5년째 벌이고 있는 '보톡스 전쟁'의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조짐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대웅제약은 10% 넘게 급락했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메디톡스는 전일 대비 4만9800원(30%) 오른 21만5800원에 마감했다. 반면, 대웅제약은 2만3000원(17.23%) 내린 1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는 이날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수입을 금지하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ITC 행정판사는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예비 판결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명 주보)'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명령을 ITC 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예비판결은 오는 11월까지 ITC 전체 위원회의 검토를 거치고, 미국 대통령이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예비판결을 근거로 메디톡스가 휴젤, 휴온스 등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과도 균주 전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메디톡스는 2016년 대웅제약과 휴젤에 균주 출처를 밝히는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각 회사에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