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업체, 코로나19 재확산에 '긴장'

뉴스1 제공 2020.07.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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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중 등 주요기업 코로나 방역 대책 재점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13번째 확진자가 현대자동차 직원으로 확인된 28일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오전 출근조 근로자들이 퇴근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2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2020.2.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13번째 확진자가 현대자동차 직원으로 확인된 28일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오전 출근조 근로자들이 퇴근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2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2020.2.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한 동안 진정 국면을 보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 울산 주요 기업들이 7월들어 코로나 방역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울산 2공장 근로자1 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이틀간 가동을 중단한 바 있는 현대차는 이후 종합상황실 운영을 통해 고강도 방역 대책을 적극 실천하면서 현재까지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재 통근버스와 자가용 등으로 출퇴근하는 모든 직원과 공장을 드나드는 부품 수송차량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체온과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고, 나머지 인원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노사 모두 대규모 회의나 대회, 집회 등을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비대면 화상회의로 간단하게 대체하고 있다.



해외 출장직원 복귀시에도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국내 직원들도 코로나19가 확산된 수도권과 대구경북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전하문 등 주요 7개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또 전 직원 마스크 착용과 임산부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고, 10인 이상 모이는 회의나 모임을 금지하고 화상회의 개최를 활성화하고 있다.


사내 헬스장, 샤워장, 공용목욕탕, 한마음회관, 현대예술관 등 공동시설과 문화센터의 운영도 전면 중단했다.

이들 2곳의 사업장은 직원수만 수만명에 달하고 있어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같은 동선이나 공간에서 일하는 수십, 수백명의 직원 모두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생산중단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의 중요성은 석유화학업계도 마찬가지다. 비록 직원 수는 현대차와 현대중에 비해 적지만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라도 공장 가동이 멈출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SK울산공장과 S-OIL,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대한유화, 고려아연, LS니꼬동제련 등의 기업들은 모든 출입 인원의 체온을 철저하게 측정하고, 외부인의 출입까지 완전 통제하고 있다.

또 모든 출장직원의 확진검사는 물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직원까지 모두 검사를 받고 14일 격리 후 출근토록 조치하고 있다.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울산 기업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넘겼다고 판단해 잠시 코로나 예방대책 완화를 검토했지만 최근 다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존 대책들을 다시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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