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줄서먹는 '에그슬럿' 국내 상륙…어떤 맛?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0.07.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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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줄서먹는 '에그슬럿' 국내 상륙…어떤 맛?


미국 LA(로스앤젤레스)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푸드트럭' 신화의 주인공이 된 에그슬럿의 대표메뉴인 '페어팩스'와 '슬럿'의 맛은 과연 어떨까. LA 여행을 한다면 꼭 가봐야 할 맛집으로 꼽히는 '에그슬럿'이 국내에 상륙한다. 미국, 영국, 쿠웨이트, 일본 등에 이어 전세계 9번째 매장이자 국내 1호점이 오는 10일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오픈한다.



정식 오픈을 앞두고 7일 열린 미디어 초청회로 방문한 코엑스몰 입구의 에그슬럿 1호점. 깔끔한 인테리어에 오픈 주방이 인상적인 에그슬럿 1호점은 90개 좌석이 좁지 않게 배치되어 있었고 매장 중간 긴 테이블은 투명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다.

에그슬럿의 대표 메뉴인 페어팩스(FAIRFAX)와 슬럿(SLUT)을 시식해 봤다. 부드러운 스크램블에그가 핵심인 페어팩스는 예상보다 푸짐했다. 따뜻한 두꺼운 브리오슈 번에 스크램블드에그, 살짝 구운 체다치즈, 캐러멜라이즈된 양파와 스리라차 마요소스가 들어간 페어팩스의 첫 맛은 부드러운 달걀 식감과 매콤함이 살짝 느껴지는 소스가 인상적이었다. 달짝지근한 양파와 치즈의 맛도 잘 어울리게 느껴졌다.
LA서 줄서먹는 '에그슬럿' 국내 상륙…어떤 맛?
작은 유리병 속 포테이토 퓌레에 달걀을 올린 슬럿은 낯선 메뉴였지만 훌륭한 맛이었다. 수비드로 익힌 달걀을 살짝 터트려 포테이토퓌레와 잘 섞어 준 후 풍미를 즐기라는 매뉴얼에 따라 시식을 했다. 살짝만 저은 첫 맛은 고소하고 부드러운 달걀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완전히 섞은 후에는 퓌레의 짭짤한 맛이 더해졌더, 바게뜨에 얹어 먹으라고 안내 되어 있지만 슬럿만 먹었을 때도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다. 사이드 메뉴로는 훌륭한 느낌이었지만 6800원의 가격을 감안하면 양이 조금 아쉬웠다.



이밖에 메뉴는 베이컨 에그앤 치즈 샌드위치, 치즈버거 샌드위치 등 샌드위치 메뉴와 샐러드 및 하우스메이드비스킷, 솔티드초콜릿칩쿠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샌드위치류의 가격은 7300원~1만4800원. 대표 메뉴인 페어팩스는 7800원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도 눈에 띄었다. 매장에 출입하는 모든 고객들의 체온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자동으로 체크하는 '비대면 안면인식 발열체크기'와 손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물비누가 분사되고 이어 깨끗한 물이, 마지막으로 종이타월이 차례대로 나오며 손을 씻을 수 있는 스마트 핸드 워싱 시스템 ‘SMIXIN(Smart-mixing-inside)’을 매장 내 마련돼 있었다.
LA서 줄서먹는 '에그슬럿' 국내 상륙…어떤 맛?
2011년 미쉐린 파인다이닝 경력을 지닌 젊은 셰프 앨빈 카일란과 그래픽 아티스트 출신 제프 베일스가 푸드트럭으로 시작한 에그슬럿은 미식가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성공을 거뒀다. 가장 보편적인 식재료인 달걀을 창의적으로 조리한 것이 특징이다.

에그슬럿 사업을 운영하는 SPC삼립은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미국 에그슬럿 LA 본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해 현지의 맛과 품질 그대로 제공한다. 핵심 재료인 달걀은 국내 농장에서 동물 복지 인증‘케이지 프리(방사 사육) 달걀’을 공급받아 사용한다. 75년 역사의 제빵 기술력을 보유한 SPC그룹은 LA 브리오슈 번의 오리지널리티를 위해 원료 테스트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단계까지 본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는 “에그슬럿 도입을 통해 외식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파인캐주얼(Fine-casual)’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SPC삼립의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브랜드 경영, 글로벌 사업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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