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채용 늘리는 경동나비엔…종합생활환경기업 변신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0.07.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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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면접 통해 90여명 채용 예정...신성장 동력 '청정환기사업' 강화

코로나에도 채용 늘리는 경동나비엔…종합생활환경기업 변신


경동나비엔 (60,800원 ▲2,800 +4.83%)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대규모 인력 확충에 나선다. 이번 인력 채용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등 기존 난방기기 사업과 함께 신성장 동력인 청정환기시스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난방과 공조를 아우르는 종합생활환경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달 14일까지 2020년 공채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연구개발을 포함, 국내외 영업, 기획, 마케팅, 생산관리 등 50여개 직무 분야다.



채용 인원은 90여명 안팎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불확실성 우려와 고용절벽 상황을 고려하면 중견기업으로는 이례적인 규모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3년 동안 공채로 평균 70명 이상을 뽑았다. 수시로 채용한 경력직을 포함하면 정규직으로 매년 100여명 안팎의 신규 인력을 확보해 온 셈이다.

‘국가대표 콘덴싱 보일러’라는 광고 문구로 잘 알려진 경동나비엔은 종합생활환경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채용 인력의 상당 부분도 국내와 북미, 러시아 등 해외시장 확대와 신규 사업인 청정환기시스템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경동나비엔은 그동안 주력이었던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온수매트 등 난방기기 제품군과 더불어 지난해 말부터 실내공기 관리를 위한 청정환기시스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청정환기시스템은 하나의 기기로 실내 공기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기순환 관리체계다. 환기를 통해 내부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내보내고, 외부의 새로운 공기는 청정 필터를 통해 깨끗하게 걸러 실내로 공급하는 식이다. 기존 난방기기 사업에 이어 청정환기시스템 사업을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에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해서다.

박성근 경동나비엔 경영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채용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한편 회사의 새로운 미래 역량을 구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공채 전 과정은 정부의 방역 수칙에 따라 진행한다. 비대면 면접 절차를 도입하고, 대면면접 시에도 체온 검사와 대기 시 거리 유지 등 감염병 예방과 지원자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들을 시행할 예정이다.
2019년 1월 진행한 경동나비엔 공채 신입사원 교육과정 모습 /사진제공=경동나비엔2019년 1월 진행한 경동나비엔 공채 신입사원 교육과정 모습 /사진제공=경동나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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