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랄록시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07.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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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랄록시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휴온스 (33,700원 ▼150 -0.44%)가 경기도와 손잡고 골다공증 치료제 '랄록시펜'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개발한다.



7일 휴온스에 따르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한 '신종 코로나 항바이러스 물질 및 용도특허 기술이전 대상기업 공모'에서 랄록시펜과 신규 항바이러스제 물질 10여종이 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앞서 경기도는 임상시험 전 세포단계에서 랄록시펜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활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랄록시펜은 골다공증 치료제 쓰이는 약제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뼈의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뼈의 질을 개선한다.



랄록시펜은 특허가 만료돼 국내 40개 제네릭(복제약)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경기도는 랄록시펜 제네릭 제품을 가진 도내 제약사 중 휴온스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공동 개발에 들어간다.

휴온스는 경기도 내 랄록시펜 생산이 가능하면서 해외 임상 및 진출 등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온스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의료원, 아주대의료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참여하는 임상시험 협의체를 중심으로 랄록시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 검증을 위한 본격적인 임상 시험을 준비중이다.


빠르게 세부 계약을 마무리 짓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랄록시펜의 발견은 코로나19 억제 효과뿐 아니라 현재 시판 중인 약물로 안전성이 확보된 물질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모든 연구 및 생산 역량을 집중해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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