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대구' 곽상도도 송파구 재건축 이익 본 다주택자"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7.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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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수혜자라고 비판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도 "서울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로 이익을 본 다주택자"라고 7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연결에서 "서울 사는 국회의원도 대개는 지역구로 당선되면 서울에 있는 집을 정리하는데 곽 의원은 (서울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를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었다"며 "국회의원,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곽 의원의 재산신고를 보니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에 재직하던 2008년도에 7억원 정도로 신고했는데 5년 지난 2013년 거의 30억원 가까이를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 때 대구시 국회의원인데 서울 송파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해 5년 사이 최소 6~7억원, 많게는 10~12억원 정도 실거래가로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곽 의원이 대구에는 단독주택인가를 가지고 있더라"며 "(전세가 아니라) 소유인 것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곽 의원은 준용씨가 은행 대출을 끼고 서울 구로구 아파트를 매입했다 팔아 2억원대 시세차익을 남겼는데 실거주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실거주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 강남권 아파트 대신 지역구 충북 청주 주택을 처분해 1주택을 보유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곽 의원을 비교했다.


김 의원은 "같은 잣대에서 본다면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본다"며 "(곽 의원이) 지역구 주민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맞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오히려 이것을 보고 우리가 함께 부동산정책에 대해서 정책토론하는 게 우리가 필요하다"며 곽 의원에게 정책 토론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정부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 다주택자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는 것과 관련 "민주당은 전날 당내 의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나섰다"며 "저는 무주택자인데도 다 들고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서 다주택자 후보의 공천 조건으로 2년 안에 주택 처분을 서약하도록 한 데 대해서도 "당장 팔 수 있으면 파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시장 상황 따라 매물 소화하는 것이 다를 수는 있다"면서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급매로 내놓으면 빠르게 소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청나게 부동산이 올랐으니까 그걸 손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공직자들 진짜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같은 방송에 앞서 나와 주장한 국회의원 등 공직자의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에 대해서도 찬성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실거주하는 아파트 딱 한 채만 있다면 그런 것까지 백지신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보지만 다주택이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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